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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ut photography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이다.

시대적 배경은 1980년대의 영국으로, 폐광과 함께 실업의 위기에 처한 광부 마을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뮤지컬은 이 곳에서 살아가던 소년 '빌리 엘리어트'가 발레에서의 재능을 찾고 런던의 왕립 발레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뮤지컬을 다 보고 느낀건, 문화 미디어의 파워가 얼마나 큰 지에 관한 것이다.

이전까지 영국이라고하면 100년 전쟁, 아일랜드 대기근, 악랄한 식민지 수탈, 런던 대화재, 브렉시트 등의 굵직한 키워드로만 알고 있었다. 3,40년 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마을 몇 날아간 일 정도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이 뮤지컬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뮤지컬 하나 잘 만들어두니, 전 세계로 번역되어 팔리며 받는 로열티도 로열티겠지만, 외국의 관객들에게 국가 문화 수준을 과시하고 먼 나라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한다.


한편, 이 뮤지컬은 배경이 된 역사 외에도 주 제재였던 '발레'에 관한 흥미도 불러 일으켰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지고 있던 고정 관념 중 하나는, 남성의 신체는 직선적이며 여성의 신체는 곡선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작중 등장한 남성 발레리나의 춤은 얼마나 유려하고 곡선적이었는지! 그간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산산히 깨져나갔다.

아역배우의 춤은 '아이고 정말 잘하네!' 정도의 감상이었다면, 남자 발레리나의 춤은 아예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문학적 표현으로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다'의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눈을 떼지 못했다.


직전에 봤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극중 가수 '패티'역을 맡은 소프라노 가수가 오페라에 관심을 가지게 했었다.(이건 정말 대단했다. 3분 남짓했던 소프라노 공연 밖에 기억이 안나서 후기를 못쓰고 있을 정도다.) 좀 더 이전에 보았던 뮤지컬 '아이다'를 비롯한 뮤지컬, 연극들은 그 극의 시대적 배경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좀 더 범위를 넓히면 소설, 영화, 심지어 애니메이션까지 '이 이야기는 정말 잘만들었다'라고 생각되는 작품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번에 본 '빌리 엘리어트'는 그런 종류의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아, 그리고 깨진 고정 관념이 하나 더 있다.

처음에 아역배우가 나오길래 '주연의 아동 시절 역할인가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재롱잔치 보듯 흐뭇하게 보려했다. 그런데 그 아역배우가 극 전체의 주연이었다. 심지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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