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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ut photography

예로부터, 종로는 임금과 고위관리들이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양반들도 말을 타고 지나갔죠. 그 때문에, 평민들이 걷기에 썩 좋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종로 뒤쪽으로 조그만 길이 생겨납니다. 말을 피할 수 있는 길, 피맛길의 유래입니다.

피맛길은 그래서 서민을 위한 길이었고, 조선 서민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길은 2000년대 초반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하지만 2009년, 재개발로 인해 종로1가의 피맛길은 모두 헐려버리고, 그 자리에 고층빌딩이 들어섭니다. 옛 피맛골의 정취는 간데없고, 흔한 상가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랑서울 건물은 피맛길을 흉내낸 길을 뚫기는 했습니다. 이나마 있는 것이 건축가의 고민의 흔적인지, 피맛길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시민단체의 힘인지, 공공의 제재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건축은 피맛길의 흉내로나마 약간의 면죄부를 얻었지만, 애초에 오랜 동네를 허물도록 '허가'하고 '계획'한 도시계획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소탐대실, 2000년 역사를 가졌고, 600년 조선의 도읍지였던 서울과, 서울의 도시계획은 그 자신을 미래에 제대로 물려주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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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Lee Hanul, Narsilion Photography _architecture, urban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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