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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ut photography


REVIEW ; SPACE 590 The Essential Attributes for a Traditional Korean-Style Village (2017.01.)

 

다른 건축 매거진이나 건축 서적과 비교했을 때 스페이스가 가진 가장 큰 차이점은, 스페이스는 건축만 다루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페이스는 도시 공간도 주요하게 다룬다. 스페이스의 시선은 도시공간에 대한 것을 다루지 않거나, 건축이 서 있는 환경이라는 관점 정도로 도시를 바라보는 타 매거진과는 다르다. 스페이스가 보는 도시는 단순한 건축의 집합이 아니다. 시민이 사는 공간이고, 시민들을 위해 기능해야하는 공간이다. 이번 2017 1월호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났다.

 

그런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은, 기획기사인 한옥마을의 新택리지이다. 노경 사진작가의 사진과 윤솔희 기자, 박경립 강원대 교수의 글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중 윤솔희 기자의 글이 특히 와닿는다. 기자는 신() 한옥 자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그 대신, 한옥마을은 어떤 공간이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가득 담았다. 기자는 필지와 인동 간격, 밀도, 공간감 등을 지적하였고, 한옥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한옥(마을)의 가치는 관계성에 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많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인용하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한옥마을은 어떠한 공간이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공공미술은 기념비가 아니다: ‘서울은 미술관국제 컨퍼런스 같은 기사를 굳이 작성한 것에서도 역시, 스페이스가 도시공간을 도시 그 자체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아무 행사나 기사로 작성한 것이 아니다. 예술은 상업시설만큼이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요소이고, 도시재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며,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이 컨퍼런스는 매우 중요했고, 스페이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컨퍼런스 소식으로는 부족하다 여겼는지, ‘보호받아야 할 최소한의 공간, 예술가의 작업실과 같은 기사를 작성해 내용을 확실히 보강하였고, 독자가 도시에서의 예술의 기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공간서가에서 세운상가, 그 이상’, ‘동네걷기 동네계획같은 책을 추천했다는 점, 건축과는 큰 연관이 없는 도시의 발견서평을 실었다는 점 등에서도 스페이스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도시전공자 입장에서 볼 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위에 예시로 든 한옥마을 기사의 경우, ‘한옥마을의 가치를 찾아야한다고는 하는데, 그게 어떤 가치인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건축의 경우 건축가와 건축주의 철학을 알 수 있는 반면, 도시에 대해서는 시민과 행정의 철학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지역공동체, 교통, 도로, 주차, 경관 등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아 보이는데,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이런 것들이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아쉬움은 아쉬움일 뿐, 스페이스가 지면이 한정되어 있음에도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줄여서라도 도시를 이야기하는 것은 도시전공자에게는 굉장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스페이스가 얻는 이득도 분명히 있다. 박경립 강원대 교수의 한옥마을 진흥의 가능성과 제 문제의 글은 한옥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바로 앞 윤솔희 기자의 글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은평한옥마을에 대한 다각도에서의 판단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스페이스 공간, 확실히 이름값 제대로 하는 매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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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Lee Hanul, Narsilion Photography _architecture, urban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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