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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동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통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목 받는 것과는 별개로, 막상 20대들에게 물어보니 전기차를 구매할 의사는 별로 없었습니다. 20대의 친환경 카 라이프, 어려울까요? 그 답을 카셰어링에서 찾았습니다.



'친환경 라이프',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딱딱한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5차 보고서는 우리 문명이 기후변화를 예측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시점을 곧 넘는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래서 1997년 교토의정서에 이어 2015년에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기도 했죠.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줄여야 합니다.[각주:1]


청담대교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이한울


이러한 분위기는 자동차 시장에도 반영되었습니다.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 등 세계 각국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인도, 프랑스, 영국은 2025년~2040년부터 자국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합니다. 심지어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금지를 검토 중입니다.[각주:2]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20대들에게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아예 대중교통만 타고 다닐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은 '친환경 카라이프'에 대해 생각해봐야하는 시대입니다. '친환경 카라이프'는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의 접근입니다. 다른 하나는 카셰어링과 같은 사회적인 면에서의 접근입니다. 




20대들에게도 전기자동차는 긍정적인 이미지



현대모비스가 전국의 대학생 102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7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약 70%가량인 697명의 학생이 친환경 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2015년의 동일 조사와 비교하였을 때, 친환경 차 가운데에서도 전기차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각주:3]



2017 현대모비스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 ‘친환경 차량 종류별 선호도’ 조사결과 (자료=현대모비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2018년 전국 만19세~59세 자동차 보유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차량 종류별 선호도’와 관련한 설문을 시행했습니다. 이 설문에서 '전기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20대의 비중은 40.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기도 했습니다.



2018 전기자동차 관련 인식조사 (자료=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같은 조사에서 20대의 69.2%가 ‘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차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했고, 60.4%가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로 모두 대체될 것이다’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전기차 이외에도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자동차가 개발될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84.8%, ‘앞으로 전기차를 이용/구매하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72.8%가 ‘그렇다’라고 응답함으로써, 20대들의 친환경 차,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임을 보여주었습니다.[각주:4]




그래서 전기자동차, 살 생각이 있냐 하면… 글쎄?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인식이 전기자동차 구매로 이어질까요? 2018년 12월 기준 자동차 판매량을 보았을 때, 현대 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점유율 1.5%, 기아 자동차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점유율 1.3%로 겨우 24위, 2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순수 전기차로는 아이오닉 electric 모델이 점유율 0.4%로 50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친환경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있으나, 그러한 인식이 실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납니다. ‘향후 차량을 구매하게 된다면, 전기차를 고려해볼 의향이 있으십니까?’ 항목에서 20대의 34.4%가 ‘구매 의사가 없다’라고 응답하였는데, 이 수치는 다른 연령대의 응답(30대 24.4%, 40대 19.2%, 50대 20.8%)에 비해서도 유난히 높습니다


주변의 20대 차량 오너, 그리고 차량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에게 전기차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대체로 전기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으나, 실구매자나 예비구매자들에게는 인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큰 단점이었고, 차가 고장 났을 때 예상되는 높은 수리비도 큰 부담입니다. 전기차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인식 자체가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는데 심리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아직 전기차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달여에 걸친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한 SUV '투싼', 이미지 ⓒ현대자동차 


사실 저도 지금 차량 구매를 진행 중인데, 전기차에 대한 부담감은 제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규제 분위기인 디젤에 매력을 못느꼈기 때문에 가솔린 차량을 선택하긴하였으나, 이러한 인식이 전기차 구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20대 친환경 카라이프, 카셰어링이라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체 개인 등록 차량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줄어들었습니다. 그 비율은 2018년에는 20% 아래까지 떨어졌습니다. 사회초년생이 많이 접근하는 경차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각주:5]. 20대들의 차량 등록 비율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경제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이 세대의 소비 패턴이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바뀐 영향도 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소위 ‘Y세대’라고 불리는데, 이 세대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이용하는 것에서 가치를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량이나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과거 세대처럼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승용차 소유자 연령별 신규등록 추이변화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제로 카셰어링 서비스의 고객층의 절대다수가 젊은 층입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20대 이용자 비율은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객의 73%에 달합니다.[각주:6] 이는 젊을수록 모바일 시스템에 익숙하고, 공유경제와 같은 새로운 개념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카셰어링은 각 개인의 가계경제에도 이득이 되지만,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도, 그리고 환경적으로도 큰 이득입니다. 차량 소유에 대한 수요가 줄면, 주차장에 대한 수요도 줄고, 여기에서 주차장을 짓느라 낭비되는 땅과 자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차량 대수 자체의 감소에서 오는 온실가스 감축량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UC버클리 교통지속가능연구소(이하 TRSC)의 2016년 7월 가디언지 발표[각주:7]에 따르면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운전을 덜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고려한다면 차들의 주행거리와 배기가스 배출량은 더욱 감소합니다.

TRSC는 북미의 편도 차량공유서비스 'Car2go'의 영향력를 조사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Car2go' 덕분에 한 도시당 1천만에서 2천9백만 마일 정도의 이동거리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차량 당 한 해 평균 5.5톤에서 12.7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인 것과 같습니다. 'Shared Use Mobility Center'의 전무이사 페이건에 따르면, 이러한 영향력은 기존의 대중교통 시스템과 차량공유서비스의 규모가 큰 도시일수록 큽니다. 물론 미국에서의 조사이니만큼 국내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대중교통 서비스로 전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특히 유의미합니다.



2018년 쏘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쏘카 1대는 개인 차량 8.5대를 대체하였으며, 이에 따라 주차 용지 마련 비용, 가계 차량 유지 비용 등으로 6조 원에 달하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같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쏘카는 환경적으로 이산화탄소 15만2000t을 감축했는데, 이는 30년령 소나무 23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습니다.[각주:8]


굳이 전기차를 통해서가 아니라도, 20대의 소비 패턴이 차량 소유에서 카셰어링으로 옮겨가며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이 된 것입니다.




More Eco, 전기차와 카셰어링의 결합



공유 차량 업체들은 그 스스로가 전기차 시장의 큰손이 되었습니다. 쏘카는 2018년 8월 기준으로 290대의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고, 그린카는 210대의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카는 2014년 7월 전기차 최초도입 때부터 2018년 3월까지의 전기차 운행기록을 정리한 ‘그린카 전기차 운행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8만 명의 고객이 그린카의 전기차를 이용하였고, 그 이용 정도는 약 60만 시간 동안 약 710만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배기가스를 약 700t 감소시킨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각주:9]


이미지 ⓒ그린카



카셰어링과 전기차의 조합은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기차에 대한 심리적인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것입니다. 또, 전기차의 문제 중 하나인 충전 시간이나 충전소의 부족 역시 해결됩니다. 공유 차량 주차장에서 충전된 차량을 빌리면 그만이니까요.



삶의 풍경이 된 자동차 ⓒ이한울


전기차가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나 20대의 구매력 등을 보면, ‘친환경 카 라이프’는 다음 세대나 되어야 누릴 수 있을 것처럼 언뜻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인식률이 높습니다. ‘소유’에 대한 욕심이 적고, ‘경험 가치’에 대한 소비를 할 의향이 큰 세대입니다. 20대의 친환경 카 라이프는 '카셰어링'에 그 답이 있습니다. 전기차 기술까지 결합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글 이한울

  1. IPCC, 2014: Climate Change 2014: Synthesis Report. Contribution of Working Groups I, II and III to the Fifth Assessment Report of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Core Writing Team, R.K. Pachauri and L.A. Meyer (eds.)]. IPCC, Geneva, Switzerland, 151 pp. [본문으로]
  2. 정동훈(2018), 눈앞에 다가온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한경비즈니스」제1184호 [본문으로]
  3. 류종은, 현대모비스 대학생 설문조사 “자율주행차 2025년 상용화 예상…안전성 필수”,2017.06.26, 전자신문, 2019.01.13,http://www.etnews.com/20170626000078 [본문으로]
  4.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2018), 2018 전기차관련 인식조사 [본문으로]
  5. 김남이, 20~30대 'N포세대', 자동차도 포기했다, 2019.01.07, 머니투데이, 2019.01.13,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9010715070123770&googleamp [본문으로]
  6. 이영란, 카셰어링 20대가 73%, 신차 구매보다 높은 선호도, 2018.10.24, 오토헤럴드, 2019.01.13, http://www.autohera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68 [본문으로]
  7. http://innovativemobility.org/wp-content/uploads/2016/07/Impactsofcar2go_FiveCities_2016.pdf [본문으로]
  8. 뉴시스, 쏘카, 서비스 7년만에 보유차량 1만대 돌파…소나무 2300만 식재 효과, 2018.06.27, 중앙일보, 2019.01.13, https://news.joins.com/article/22752085 [본문으로]
  9. 남태화, 그린카, 전기차 카셰어링 운행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배기가스 약 700톤 감소, 2018.04.26, EV NEWS,2019.01.13, http://www.evnews.co.kr/2018/04/%EA%B7%B8%EB%A6%B0%EC%B9%B4-%EC%A0%84%EA%B8%B0%EC%B0%A8-%EC%B9%B4%EC%85%B0%EC%96%B4%EB%A7%81-%EC%9A%B4%ED%96%89-%EB%8D%B0%EC%9D%B4%ED%84%B0-%EB%B6%84%EC%84%9D-%EA%B2%B0%EA%B3%BC-%EB%B0%9C%ED%91%9C/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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