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160518_'작가'라는 단어에 대해

2016.05.18 12:21 gibberish/1. Thinking


작은 사진전에 사진을 냈다가, '작가'라는 호칭을 들었습니다. 아마 부르는 측에서는 저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겠지만, 사실 듣는 입장에서 매우 부담됩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보면,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런 고민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예술이란, 예술가 본인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디자인이란, 디자이너 본인 밖에 있는 것을 본인의 방법으로 표현하여 다시 내보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사진은 상업사진으로, '예술'보다는 '디자인'에 가깝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지요. (물론, 이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배울 것이 한참 남은 학생 신분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디자이너보다는 예술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술'을 한다고하기엔, 아직 공부가 부족합니다. 

카메라를 다루는 것,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등 기술의 영역 이전에, '무엇을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공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근본적인 공부는, 제겐 사진 기술 공부보다 후순위입니다. 전 '예술가'도, '작가'도 아니니까요.


작가라는 호칭은 정말, 감당이 안될 정도로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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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HYUNDO2016.05.20 15:10 신고

    문득 그런 얘길 들은 적이 있어요.... 사진 예술 (비단 사진만이 아니라 모든 예술분야에서) 하는 사람들은 일단 다 정상이 아니라고.. 똘끼가 충만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