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160525_하늘에서 정치까지 의식의 흐름

2016.05.25 12:08 gibberish/1. Thinking

일본의 이름들은 주변 사물의 이름을 붙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쿠라'(벚꽃), '아야'(빛', '아이'(사랑) 등이 그것이다. 일본의 AV배우 중 가장 유명한 축에 들고, 심심찮게 국내 방송에서도 이름이 언급되고는 하는 '아오이 소라'의 '소라'는 '하늘'이라는 뜻이다. 


성은 보통 한 사회 안에서 그 사람의 소속을 의미하는데, 가문의 소속을 증명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이름에 특정 글자를 넣는 '돌림자'다. 이는 가문 안에서의 위계를 나타내는 것이란 점에서 '성'과 역할이 비슷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돌림자를 신경 쓰지 않는 가정이 늘고있다. 성이 가문을 나타낸다면, 이름은 개인을 나타낸다. '성'은 그 오랜 관습과 제도 때문에 당연하게 쓰이고 있지만, 이름에서 돌림자라도 빼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말해준다. 케이블 방송에 나오는 아이들의 이름을 보아도 '대한' '민국' 만세'가 아닌가.


그간 '공동체'라는 가치 아래 눌려있던 '개인'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이 이름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 공동체가 가지는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공동체라는 가치를 지키고자 '개인'이라는 가치를 억누를 수는 없는 법이다. 


공동체는 각 개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지, 각 개인을 억누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할 때 그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에, '모두가 양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동체'라는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수단'에 불과한 공동체를 '목적'으로 바꾸며 교묘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는 세력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공동체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국가'의 대표, 행정부의 대통령과, 입법부의 국회의원, 그리고 사법부의 법관들이다.


'성'은 모르겠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강요를 하며 '이름'에까지 바득바득 간섭하려는 가문은 필요없다.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리기 위한 꿍꿍이가 있다면 더욱 그렇다.


만약 계속해서 부당하게 개인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방법은 둘일 것이다.

그 꼴 보기 싫으니 내가 나가거나, 안그럴 사람으로 갈아엎어버리거나.


다음 선거는 2017년 12월 20일즈음. 대통령 선거다.